[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일부 주요 항구에 도착한 미국 수입품에 대한 통관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중국이 25% 관세를 부과하는 대두와 관세 부과 예정인 돼지고기 등과 같은 품목에 대한 통관업무가 미뤄지고 있다는 보도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JNPT터미널 밖에 쌓여 있는 화물 컨테이너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이 6일 00시 01분(미국시간)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발효하면서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즉각 보복 조치를 감행하겠다는 입장이여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일부 주요 항구들의 통관업무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만은 미국산 제품의 통관업무를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화물의 통관 처리를 보류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는 없던 것 같지만 일부 세관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지시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한 와인상은 관세사들이 관세 시행 방법과 시기에 대한 혼란 때문에 "모든 통관 절차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모든 절차를 늦추고 있다.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이번 주말에는 관세율이 얼마고 어떻게 부과될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거라며" 주말에는 통관 업무가 정상화 될 거로 내다봤다.
또 다른 소식통인 한 상품 트레이더도 산둥성 동부 항구에 있는 세관으로부터 중국 정부의 관세 리스트에 있는 미국산 제품의 통관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세관총서(GAC)는 통관 업무 처리 지연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발효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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