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OECD "금융위기 후 임금절벽…성장 과실 기술기업이 차지"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6:15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7:08

OECD 국가들 임금상승률 평균 1.2%로 둔화
미국·한국·일본, 근로자들 받는 국부 비중 감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전세계 근로자들의 '임금 절벽'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진단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근로자 임금 인상률이 낮아진 데다,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경제 성장의 과실을 점점 많이 차지하게 되면서다. 임금 절벽은 물가는 오르는 반면 임금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세계 각국 평균 임금(단위: 미화달러) [자료=OECD 홈페이지]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OECD가 발표한 '고용전망 2018(OECD Employment Outlook 2018)' 보고서를 인용, 대다수 국가들에서 임금 인상률이 생산성 향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 OECD 국가들은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임금 상승률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근로자들이 낮은 임금을 감수하면서 전체적인 임금 상승률이 떨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물가상승률 효과를 제거하면 OECD 국가들의 임금상승률이 평균 1.2%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전의 임금상승률인 2.2%에서 떨어진 수치다.

보고서는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는 국가들에서 초대형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증가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기업들 대부분은 기술 집약도가 높은 소수의 기업들인데, 이들 업체는 다른 전통적인 회사보다 적은 수의 고용을 하고 있다.

결국 OECD 국가들에서는 투자자들보다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국부(national income) 비중이 평균적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아일랜드, 한국, 일본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기술 발전이 '승자 독식주의'를 강화하면서 근로자 임금과 생산성이 분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계속 성장의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경쟁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감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ECD 국가들 중에서 작년 4분기에 임금 상승률이 평균보다 높았던 국가들은 캐나다와 프랑스 둘 뿐이었다. 반면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모두 임금 상승률이 떨어졌다.

OECD는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독과점 금지 규제를 하기보다는 근로자들에게 더 나은 기술을 알려주고 이들을 교육시키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금융위기 이후로 고용은 늘면서도 임금 인상이 없이 경제가 성장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특히 숙련도가 낮은 근로자들을 도와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