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감원, 하나·경남은행 경영실태평가 후 제재 여부 검토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5:18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5:18

"검사에서 대출금리 조작 관련자·발생원인·고의성 등 파악"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감독원은 금리 과다 부과가 적발된 경남은행과 KEB하나은행을 현재 진행중인 경영실태평가 후 제재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이들 은행에 대한 제재 근거를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미 착수한 (하나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영실태평가 검사 과정에서 대출금리를 과다 부가한 부분에 대해 관련자, 발생원인, 개별 과다부과 금액, 고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진 은행들의 금리체계에 관해서만 점검한 상태로, 검사 과정에서 (금리 과다부과의) 발생원인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파악돼야 조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의 위규에 대해 조치를 취하려면 위규 내용, 근거 법규, 거기에 정해진 처벌 수준 등을 파악해 처벌할 수 있으냐 없으냐를 판단한다"며 "발생원인이나 고의성 등이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조치를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하나은행, 씨티은행 [CI=각 사]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일과 25일 각각 하나은행과 경남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했다. 경영실태평가는 대형은행의 경우 통상 4주, 지방은행의 경우 3주 정도 소요된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경영실태평가의 연장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경우 영업점에서 고객의 연 소득이 있음에도 소득이 없거나 제출된 자료에 나타난 소득보다 작다고 과소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를 받았다. 대출 신청 때 원천징수영수증을 받게 돼 있지만 소득 금액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거나 직원 임의로 입력했다. 이런 방식으로 경남은행 전체 점포 165곳 가운데 100여 곳의 점포에서 가계대출 금리가 과다 산정됐다.

하나은행은 금리산정 전산시스템에서 산정되는 금리를 적용해야 하지만, 기업고객에 적용 가능한 최고금리(13%)를 적용해 차주에게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했다.

다만 현재까지 은행 내부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처벌 여부는 불확실하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법에 의해서 정하고 이 법을 위반했을 때는 어떤 처벌에 처한다고 함께 규정돼 있다"며 "이 부분은 근거법규가 내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중한 처벌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최근 "(대출금리를 부당 산정한) 은행 직원은 내규를 위반한 것이어서 금감원 차원에서 제재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제도개선 TF에서 부당하게 대출금리를 조작한 은행을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금리현황을 점검한 9개 은행 외에 광주·대구·전북·제주·수협은행의 금리 실태를 들여다 볼 계획이다. 우선 자체 점검 결과를 받고 필요하면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