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양승태號 대법원, ‘세월호 참사’로 홍보효과 노려…재판부 임의배당 검토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5:52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7:27

법원행정처, 특조단 조사결과 관련 문건 98개 추가 공개
기조실 "인천지법 관할 적절‥특별재판부 배당되면 '홍보효과 극대화'"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세월호 참사 사건에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대외적 홍보효과를 위해 사건을 담당할 법원과 재판부 임의 배당을 검토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5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날 법원행정처가 '사법부 권한남용' 의혹 관련 추가로 공개한 문건 98개 가운데는 '세월호 사건의 적정 관할 법원 및 담당 재판부 검토' 문건이 포함돼 있다.

해당 문건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뒤인 지난 2014년 5월 7일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작성됐다.

[경기=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법원행정처 ‘재판거래’ 파문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6.01 leehs@newspim.com

특히 해당 문건에는 세월호 사건을 맡을 관할법원 결정시 주요 고려요소를 구체적으로 분석, 인천지법이 적정 관할법원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기조실은 ▲목포지원의 인적·물적 한계 ▲피해자 절차참여 편의성·정보접근성 제고 ▲불공정 재판 우려 없음 ▲피고인 측 관할위반 신청 가능성 낮음 ▲최근 언론 동향 등을 이유로 인천지법에서 사건을 관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법원 뿐 아니라 사건을 어떤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조실은 이 과정에서 세월호 사건을 일반 형사재판부, 수석재판부, 특별재판부에 배당할 때 예상되는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해당 재판부 소속 판사들의 학력과 출신 등도 고려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재판부에 사건을 배당할 경우, 원칙적 배당이 이뤄져 외부의 오해가 없고 소속 판사들이 수석재판부에 비해 형사재판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외적 홍보효과가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수석재판부에 사건이 배당되면 수석부장판사가 사건을 맡아 보다 공정하고 신중한 사건처리가 가능하고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는 방안에 따른 부담이 적으면서도 '사법부가 세월호 사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선례가 없는 만큼 법원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전문성 부족도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별재판부가 구성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는 '대외적 홍보 효과 극대화 가능'이라는 요소가 꼽혔다. 다만 이 역시 특정 사건을 위한 특별재판부 구성 전례가 없어 부담스럽다는 단점도 함께 명시됐다.

법원행정처가 5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조사보고서' 관련 98개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세월호 사건의 적정 법원 및 재판부 검토' 문건캡쳐]

결국 기조실은 자체적으로 분석한 이같은 장단점에 따라 가장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으면서도 대내외적으로 부담이 없는 수석재판부에 배당하는 방안이 가장 적정하다고 보고 문건에 '인천지법 수석재판부 배당시 대외적 명분과 설득 논리'를 명시했다.

사건의 성격상 신중한 심리가 필요하고 일반 형사재판부에 배당될 경우 기존 형사사건이 지연된다는 이유가 골자다. 또 임의적 사건 배당에 대한 대내외 비판 가능성도 낮고 일반 형사재판부의 심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유도 포함됐다.

이처럼 사건을 인천지법 수석재판부에 배당하기 위해 현행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를 사전에 변경해 둬야 한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이같은 문건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관련 문건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양 전 대법원장이 실제 이들 문건을 보고받았는지 여부가 추가로 밝혀져야 할 의문점으로 떠오르는 것과 함께 당시 사법부가 세월호 참사를 홍보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5일 법원행정처는 당초 사법부 행정권남용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인용된 문건 90개와 인용되지 않았던 문건 8건 등 98건을 추가 공개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