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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 뷰티 서울' 마네킹에 숨을 불어 넣은 정금형…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7:28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7:03

마네킹 옆에 있는 푸른색 박스는 브러쉬를 정리하는 통. 나를 관리하는 것을 나도 잘 관리해줘야 함을 의미. 사물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를 나타냄 

[뉴스핌=이현경 기자] 브러쉬와 마네킹, 그리고 욕조가 전시장으로 들어왔다. 브러쉬는 마치 박물관의 유물처럼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마네킹은 욕조 위, 구명조끼 아래, 침대 위에 세워져있다. 도대체 이들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정금형 작가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스파 & 뷰티 서울'로 관람객과 만난다. 정금형 작가는 연극과 무용을 전공했고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하는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였다.

이번 '스파 & 뷰티 서울'은 지난 2017년 10월 런던 테이트 모던의 'Tate Live: Geumhyung Jeong'에서 선보였던 신작 'Spa & Beauty'를 송은 아트스페이스 공간에 맞춰 새로 구성한 것이다.정금형 작가가 늘 그래왔듯 사물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Spa & Beauty 서울'에서는 뷰티와 바디케어 제품과 제품 사용자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제품들은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스스로를 가꾸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건이 가진 속성이 사용자와 관계를 맺고 물건을 의인화시키는 그의 해석이 전시장 곳곳에 놓여있다. 그가 퍼포먼스에 사용하기 위해 준비된 사물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다.

2층 전시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브러쉬들이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손과 손톱을 정리하는 브러쉬, 드라이 브러쉬가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분류돼 있다. 벽면에는 작가가 브러쉬에 대한 정보를 스크랩한 내용물이 전시되어 있다.

턱수염이 있는 마네킹과 없는 마네킹의 차이

3층 첫 번째 공간의 '스파 & 뷰티 옐로우'는 뷰티용품으로 수염 컬렉션을 다룬다. 수염용 발모제, 수염을 더욱 풍성하게 관리해주는 제품과 수염파우더, 다양한 색상과 크기 그리고 질감을 지닌 분장용 수염, 수염 이식 전후 모습을 통해 수염의 효과를 보여주는 마네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벽면 작은 액자에 역시 작가가 수염과 관련한 정보를 기록해놓은 콜렉션이 들어왔다.

3층 전시. 기계로 브러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

3층 안쪽 공간 '스파 & 뷰티 아마존'에서는 브로쉬 제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 방식에 따라 공간으로 나눠 상영한다. 핸드 메이드 브러쉬 제작 과정을 다룬 설명자료와 공장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기계들에 대한 소개서도 함께 보여진다.

4층에서는 '스파 & 뷰티 옐로우 그린'이 전시된다. 정금형이 이전 공연과 전시를 통해 보여주었던 사물을 의인화하는 방법(사물과 마네킹의 결합된 형태)이 이번 전시에도 적용된다.

정금형은 2016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가진 ‘ 개인 소장품’에서 자신의 신체를 의인화한 마네킹, 그리고 물건과의 관계맺음에 대한 주제를 갖고 마네킹을 해체하고 분해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또 '휘트니스 가이드'(2011~2015) 퍼포먼스에서는 실제로 휘트니스 운동기구를 설치한 상태에서 마네킹을 올려 변형된 사물들과 몸을 매개로 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당시, 관객들도 요가매트를 깔고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또 '심폐소생술연습' 퍼포먼스에서는 생명이 없는 마네킹에 숨을 불어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파 & 뷰티 옐로우 그린'에는 물건을 의인화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마네킹을 볼 수 있다. 턱수염과 가슴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박혀있는 손과 손톱 전용 브러쉬, 가슴과 다리 등에 심어진 드라이 브러쉬, 얼굴이 달린 욕조의 가슴팍을 채운 발 브러쉬, 전신샤워를 위해 마네킹에 부착된 샤워볼과 스펀지 등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작가의 제작과정을 거쳐 마네킹 위에 각자 자리를 잡고 인간 브러쉬로 재탄생한다.

'스파 & 뷰티 서울'에서 정금형 작가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4월6일, 6일, 7일 오후 4~5시 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진행한다. 날짜별 선착순 30명 예약 입장이다. 전시는 3월9일부터 5월26일까지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글·사진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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