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7호실' 신하균 "배우 생존법? 연기 잘하는 거죠"

기사입력 : 2017년11월16일 08:20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08:20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혼 후 전세 보증금까지 탈탈 털어 DVD방을 개업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곳이 다 죽은 상권인지도, DVD방이 10년 전 트랜드인지도. 뭐 결과야 뻔했다. 손님 대신 파리만 날리고 월세와 관리비는 10개월째 밀렸다. 말 그대로 노답인 상황. 그런데 다행히도 그때 기적처럼 매수자가 나타났다. 정말이지 이제 불행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우 신하균(43)이 신작 ‘7호실’로 극장가를 찾았다.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작품이다.

“일단 메시지도 좋았고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답답한 사회를 잘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죠. 그러면서 또 같이 고민해볼 거리를 화두로 던지잖아요. 게다가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했죠. 결과물도 색깔에 맞게 잘 나온 듯해요. 사실 우리가 어떤 장르로 묶기 어려운 영화라 보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언론 시사회도 그렇고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죠.”

극중 신하균이 연기한 건 두식. 문제의 DVD방을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장이다. 신하균은 특유의 ‘웃픈’ 연기로 현실에 찌든 중년 남성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렸다. 

“감정의 폭이 크고 극단으로 가는 캐릭터라 힘들기도 재밌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런 감정의 폭, 간극이 주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죠. 감독님은 최대한 생활 연기, 리얼한 연기를 요구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비록 좋지 않은 선택을 하지만, 미워 보이지 않고 관객이 끝까지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죠. 다행히 시나리오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캐릭터 분석이 쉬웠어요.”

그는 시나리오 덕이라고 했지만, 두식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신하균 공이 컸다. 특히 이번에는 그간 잘 볼 수 없었던 신하균 표 애드리브도 선보였다. 예컨대 태정과 비밀을 공유한 후 커피를 담으면서 하는 혼잣말이나 피자를 먹으면서 하는 대화 등이 그렇다.

“사실 제가 애드리브를 별로 안좋아해요.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하죠. 근데 이 영화는 캐릭터랑 잘 맞아 떨어졌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보다 조금 더 풍성하고 다양한 표현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거죠. 또 아무래도 촬영 내내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이 상황에서 두식은 이런 말을 뱉지 않을까?’ 싶으면서 저도 모르게 툭툭 나오는 거죠. 연출자의 지시를 듣다가 포인트가 생기기도 하고요.”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이야기는 자연스레 영화 속 사회적 메시지로 이어졌다. 여타 영화처럼 뭉클한 위로나 통쾌한 결말은 없지만, ‘7호실’은 현 사회의 그늘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한국 경제의 병폐를 꼬집는다.

“살면서 벼랑 끝에 선 심정을 크게 느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는 있죠. 입버릇처럼 모두 힘들다고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또 주변에서도 개업했다가 문 닫는 자영업자도 많이 봐왔고요. 당장 우리 주변의 이야기니까 마음이 아프죠. 우리 영화가 비록 해답은 없을지라도 문제점은 알려주니 이제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봐야 하는 거고요.”

생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배우로서 생존 방법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잠시 고민에 빠진 그는 이내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글쎄요. 민폐 끼치지 않고 연기 잘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웃음). 또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고요. 사실 새로운 걸 찾아서 하기가 쉽진 않아요.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동 작업이라 모든 에너지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하죠. 그래서 뭐든 집중해서 노력해야 하는 거고요.”

그의 말처럼 배우의 생존 방법이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면 이미 신하균은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를 지니고 있다. 물론 여전히 그는 연기 칭찬에 손사래를 치지만, ‘하균신’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전 작품을 선택하고 많이 걸어요. 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해 계속 생각하죠. 그렇게 어떤 지점을 지나게 되면 마침내 그 인물에 동화되고 추진력이 생겨요. 다만 너무 주관적으로 연기하면 안되니까 연출자와 계속 수위는 조절하죠.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처럼 백지상태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이고요. ‘하균신’이요? 그건 그냥 제 영어식 이름인 걸로 정리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