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 최초 월마트 전 점포 입점..국방부 등에서도 판매
[뉴스핌=전지현 기자] 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지난 6월부로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4692개 월마트(Wal-Mart) 전 점포에 입점을 완료했다. 이로써 농심은 미국 전체 유통시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
월마트 농심 매대. <사진=농심> |
농심은 2013년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이후 대도시 매장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4000여개 월마트 대형매장부터 시작해 최근 소도시 월마트 중소형 마켓까지 제품 입점을 모두 마쳤다.
신라면은 미 국방부(Pentagon), 국회의사당(US Capitol), 국립보건원(NIH), 특허청(USPTO)등 7개 정부기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주요 정부기관 내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라면 제품은 신라면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미국 진출 47년만에 이룬 쾌거..."하반기, 박차 더한다"
농심 내부에서는 이번 월마트와 미국 정부기관 입점을 두고 신라면이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월마트는 코카콜라, 네슬레, 켈로그 등 세계적인 식품회사 중에서도 대표제품만을 전 점포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농심 버스 광고. <사진=농심> |
국방부와 미국 정치 상징인 국회의사당에는 근무자가 약 2만5000명, 하루 방문자만 5000여명에 달해 미국 내 브랜드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71년 미국 LA 지역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이후 약 47년만에 이룬 쾌거인 셈이다. 농심은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농심은 하반기 미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월마트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에 기반해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의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월마트 성공사례를 활용해, 소규모 점포로까지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하반기 중 월마트에 납품하는 자체 물류체계를 개선해, 현재 평균 3일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을 1일로 단축시키는 ‘월마트 ON-TIME’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카코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를 확장해 중부와 동부지역 물류 경쟁력을 높힐 방침이다. 미국 정부기관의 경우 올 하반기에 백악관, 항공우주국(NASA), UN본부 등에도 신라면 입점을 추진한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법인장은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농심 특설매대(현지명칭 Road Show)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