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승 흐름을 타던 뉴욕 증시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자 기술주 매도세가 짙어지며 증시를 압박했다.
아마존<사진=블룸버그통신>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54포인트(0.39%) 상승한 2만1796.55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56포인트(0.63%) 내린 6382.19를 나타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1포인트(0.10%) 하락한 2475.42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흐름을 타던 주식시장은 장 중반 이후 급격이 확대된 기술주 매도세로 압박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빅 퀀트 전략가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경고한 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콜라노빅 퀀트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주식과 섹터의 상관관계가 이례적인 속도와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상황이 최근 30년간 1993년과 2000년에 일어났고 이것이 1994년과 2001년 주식 약세와 변동성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의 보고서에 시장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실적에 앞서 2% 이상 오르며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를 세계 최고 부호에 올려놨던 아마존의 주가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0.73% 내려 마감했다.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1.90%, 1.38% 하락했다.
왈라치베스캐퍼털의 모힛 바자즈 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 솔루션 디렉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익실현이 있고 투자자들이 오늘밤 실적을 두고 내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TCW의 아이앤 재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페이스북의 실적 이후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초조해 하고 있어 리밸런싱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제프 지퍼 이사는 "기업 실적이 기대를 웃돌고 있고 이것은 주가 상승을 정당화 한다"면서 "동시에 달러 약세는 다국적 기업의 결산에 이롭다"고 말했다.
유가는 시장 균형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59%) 상승한 49.04달러에 마쳐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