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상상력 빼고 리얼리티 더한 '덩케르크'

기사입력 : 2017년07월20일 14:20

최종수정 : 2017년07월20일 14:20

[뉴스핌=김세혁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20일, 마침내 관객과 마주했다. 놀란 감독은 세계 영화팬의 관심이 쏠린 신작 ‘덩케르크’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 벌어진 연합군 구출작전을 그렸다.

뜨거운 기대 속에 개봉하는 ‘덩케르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놀란 감독의 첫 영화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에서 발휘됐던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은 ‘덩케르크’에 이르러 아주 생생한 리얼리티로 대체됐다.

이런 이유로 신작에선 놀란 감독의 기발한 화면이나 스토리,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공간의 왜곡, 블랙홀, 양자물리학 등 현학적이기까지 했던 전작들과는 출발점도, 지향하는 바도 다르다. 바로 이 점이 놀란의 영화에 기대를 걸었던 관객에 실망을 줄 수도 있겠다.

감독은 1940년 프랑스 덩케르크에서 벌어진 연합군 대규모 철수작전 그대로를 담고자 했다. 블루스크린을 배제하는 것도 모자라 박물관에나 있을 실제 비행기를 구해왔다. 이 비행기를 직접 몰아보고 제작진에 철저한 고증을 당부했다. 실제 2차 세계대전 분위기가 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리얼리티와 더불어, ‘덩케르크’는 전쟁이 아닌 생존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렇기에 무척 색다르게 다가온다. 전쟁의 참상을 그리는 과정에서 절대 죽음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 흔한 총상 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구축함이 어뢰를 맞는 장면, 전투기 교전 신은 어찌 보면 썰렁할 지경이다. 호쾌한 액션을 즐기는 전쟁영화 마니아라면 분명 아쉬울 부분이다.

그렇다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지를 벗어나려는 병사들의 몸부림은 담백한 화면 속에서도 잘 드러난다. 무력을 이용한 대규모 액션신은 없지만 스멀스멀 관객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영화적 구성이 살아있다. 놀란 감독의 이런 수완엔 언제나 감탄하게 된다.

이런 영화적 긴장감은 시간적 배치를 통해 배가된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병사들의 일주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민간 선박의 하루, 그리고 아군을 지키려는 스핏파이어 파일럿의 1시간이 교차되며 극적 긴장이 고조된다. IMAX와 65mm 카메라를 활용한 화면 역시 이런 감각을 끌어올린다. 톰 하디가 연기한 조종사 파리어의 시점이 특히 그렇다.

여담으로, 벌써부터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모로 ‘덩케르크’는 실화를 재구성한 놀란의 실험작 같은 느낌이다. 실재하는 이야기를 놀란이 영화화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보여주는 시작점인 셈이다. 놀란의 상상력에서 비롯됐던 영화적 희열은 잠시 잊는 것이 좋다. 대단한 작품이라며 박수를 칠 관객도, 106분 동안 몸을 꼬며 지루해할 관객도 있을 거다. 있는 그대로, 영화를 보면 그만이다. 
 

■덩케르크 구출작전은
1940년 5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연합군 병력 33만8226명을 구해낸 기적의 작전. 영국군은 처칠 수상의 지휘 아래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영국, 프랑스, 캐나다, 벨기에 등 연합군 병력을 독일군 손아귀에서 철수시켰다. 세계 전쟁사에 유례 없는 작전으로 평가된다. 독일군이 이 시기에 덩케르크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가 여전히 미스터리다. 히틀러의 실수로도 일컬어진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