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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3조원 시대 열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29일 07:50

최종수정 : 2017년06월29일 08:20

28일 이사회 통해 RCPS 7480억 발행키로
명실상부 IB행렬 진입… 수익성 추가 확보 여부에 관심

<사진=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뉴스핌=박민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3조원까지 자기자본 확충에 성공, 마침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대열에 합류한다. 이로써 2020년 만료되는 종금 라이선스 반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성장 동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748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RCPS는 종류주식으로 자본이다. 종류주식이란 소정의 권리에 관해 특수한 내용을 부여한 주식으로 2012년 4월 개정상법 시행으로 이전보다 다양만 종류의 주식 발행이 가능해졌다.

1분기 기준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8886억원으로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 효과를 합산하면 2조3285억원 수준이다. 2분기 실적 반영없이 이날 의결된 RCPS 7480억원 발행분만 감안하더라도 자본금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기준을 넘어 3조913억원으로 불어난다.

 ◆ 2년간 2조원 확충…M&A부터 RSPS까지 '총망라'

메리츠증권이 2조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불과 2년. 옛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단숨에 자기자본 6조원대로 올라선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고는 동기간 최대 규모 확장이다. 더구나 자금을 확충하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다양한 '전술'들의 총집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4년말 1조원대에 갓 진입한 메리츠증권은 같은 해 10월 아이엠투자증권을 1710억원에 인수한 뒤 다음해 6월 합병 작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자기자본 확충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어 8월엔 '필수 코스'인 유상증자(4141억원)를 통해 1조6000억원대까지 몸집을 불렸다. 이후 꾸준히 수익을 늘리며 자본을 다져온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메리츠캐피탈(3826억원)을 100% 인수함으로써 2조원대 진입에 성공한다. 특히 메리츠캐피탈은 분기당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수익을 통한 자본 확충 효과는 덤으로 따라왔다.

그간 증권가에 다양한 매물이 나올 때마다 메리츠증권은 인수 후보군에 오르내렸지만 매번 '입맛에 맞는 딜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신중론을 유지해왔다.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회사의 이익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3조원대 진입의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은 RCPS를 마지막 카드로 택했다.

◆ 검증된 경영전략, 3조원대 수익 유지 관건

내부 관계자들은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통해 자본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의 경영 노하우를 꼽는다. 메리츠증권 한 관계자는 "최희문 사장이 외국계에 오래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고 첨단금융공학 등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전략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이를 통해 회사 전 범위에 걸쳐 다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관건은 불어난 몸집에 맞는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기준 17.2%. 업계 1위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종금 라이선스를 활용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신용공여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해왔다. 특히 짧은 기간동안 자본을 늘리면서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는 점은 호평을 받는 부분.

부문별로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808억5500만원의 순이익 가운데 절반 가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부문에서 창출됐다. 최근 차익거래와 이자율 관련 트레이딩에서도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브로커리지 중심의 리테일 부문 성과 개선세는 부진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Fee)베이스 부문 강화 등은 아직까지 풀어가야 할 부분이다. 최 사장은 시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현 리테일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군 판매방안에 대해 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증권사 임원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그간 업계 내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일군 회사 중 하나"라며 "종금 라이선스를 십분 활용하며 특화된 경쟁력을 마련했고 최희문 사장의 경영능력이 뛰어나 규모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면 또다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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