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토리의 주인공 라미레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치마 입고 샌들을 신고도 50km 산악 마라톤을 가뿐하게 우승한 멕시코 여성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죠? 소식을 접한 세계 네티즌들이 이 여성에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에서 나고 자란 라미레스(22)입니다. 마을에서 양과 소를 치며 매일 10~15km씩 달리곤 했다는 라미레스는 지난달 4월29일 멕시코 푸에볼라에서 벌어진 50km 산악 울트라 마라톤대회 여자부에 출전, 당당히 우승했습니다.
놀라운 건 라미레스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거였죠. 남들처럼 전문적인 훈련을 한 번도 받지 않은 라미레스는 돈이 없어 치마에 폐타이어로 만든 샌들을 신고 달렸답니다. 7시간3분 기록으로 1위를 한 라미레스는 6000페소(약 36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네요.
12개국 500명의 전문선수들과 경쟁한 라미레스의 이야기에 세계는 감동의 물결입니다. 멕시코와 이웃 미국, 유럽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그는 이미 유명인사입니다. 일부에선 그에게 체계적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만, 어디까지나 본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집니다.
만약 그가 제대로 된 훈련, 아니 장비라도 갖추고 뛰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육상 전문가들은 라미레스에게 신발과 옷 등 최소 장비만 있었다면 기록이 꽤 단축됐을 거라고 하네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