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25일(현지시각) 무고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된 지난 3월의 이라크 모술 오폭 사건을 인정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각) 이라크 모술에서 벌어진 이라크 군과 IS 무장세력의 전투 중 폭격으로 파괴된 주택가에서 민간구조대가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매트 아이슬러 미 공군 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 전투기가 지난 3월 당시 이슬람국가(IS) 관할지역 건물에 있는 저격수 2명을 제거하기 위해 정밀 유도폭탄 1발을 발사했다"며 "이 폭탄이 건물 내에 있던 IS 폭탄을 터뜨리면서 건물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뜻하지 않은 두 번째 폭발로 건물이 급속히 무너졌다"며 "IS 저격수 2명을 포함해 민간인 105명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사상자 숫자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언론들은 앞서 이번 오폭으로 인해 민간이 최소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이번 오폭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군 공습으로 발생한 민간인 인명피해 가운데 최대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