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강세장서 힘 못쓰는 'ETF 神'…삼성운용, 누구에게 시장 뺏겼나

기사입력 : 2017년05월17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7일 13:00

반년새 MS 3%p 또 감소 50% 밑으로…미래에셋·한화는 늘어
ETF투자 수요 증가 발맞춘 대응전략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7일 오전 11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수년만에 국내 증시에 강세장이 찾아왔지만, 상장지수펀드(ETF) '강자'로 불리는 삼성자산운용의 표정은 복잡 미묘하다.

증시 상승에 따른 대규모 이익실현에 대표 ETF들 중심으로 뭉칫돈이 빠져나가자 지수형 중심의 상품라인업이 갖는 한계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ETF에 대한 기관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신규 ETF를 상장시키며 뒤늦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날로 심화되는 경쟁에 어느새 시장점유율(MS) 50% 방어조차 버거워진 게 현실이다.

◆ ETF 거래량은 느는데…삼성운용, 연초 이후 되레 순자산 감소세

모처럼 찾아온 증시 활황은 ETF 시장 온도도 한껏 높여놨다. 연초 5000억~6000억원 안팎이던 ETF 거래대금은 최근 연일 1조원대를 상회하며 활발한 분위기를 연출 중이다. 

하지만 지수형 ETF의 경우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잇따라 오르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되레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간 기관은 KODEX레버리지ETF와 KODEX200을 총 200억원 이상 동반 매도했다. 외국인도 KODEX인버스와 KODEX200을 중심으로 150억원 가량 내다팔았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보면 변화는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에서 6164억원이 빠져나갔고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에서도 4450억원이 유출됐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로 일부(3000억원) 유입이 있었지만 이탈 출혈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문제는 이들 ETF의 자금 이탈이 삼성운용의 순자산 위축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삼성운용 전체 ETF 중 KODEX200·레버리지·인버스 3개 ETF가 차지하는 비중(6조6000억원)이 절반을 넘는다.

실제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운용 ETF 순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3370억원 감소한 12조25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삼성운용 ETF의 자산 증가세는 최근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 60% 육박했던 MS, 40%대로 후퇴…한발 늦은 '방어전'에 주목

시황에 따른 순자산 변동은 그간 꾸준히 반복돼 온 일임에도 삼성운용이 이같은 변화에 유독 민감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국내 ETF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부터 줄곧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왔기 때문.

현재 삼성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49.08%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때 60%에 육박했던 점유율은 최근 3~4년간 하락세를 그리면서 지난해 10월 52%대까지 밀렸고 다시 반년여만에 50%선마저 붕괴됐다.

특히, 올해 삼성운용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 3230억원 ▲한화자산운용 1950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 62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 376억원 등은 모두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는 데에서 삼성운용의 불안감은 더 커진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자는 "ETF 시장에서 여전히 지수형 상품의 비중이 높다"면서도 "기관을 포함해 ETF를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층이 확대되면서 섹터형, 특화형, 해외투자형 등 다양한 상품을 확보한 운용사들의 순자산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지수형 비중이 높은 삼성운용보다 그렇지 않은 운용사들이 지수 등락에 의한 영향을 덜 받기 마련"이라며 "선제적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지 못한 것이 삼성운용으로선 아쉬운 부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은 자사 ETF만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 하에 국내 최다 라인업(88개)을 보유 중으로 점유율(24.36%) 역시 꾸준한 상승세다. 한화운용도 2014년 중복되는 상품군을 과감히 정리하고 스마트베타형과 배당형, 해외 분산형 ETF 등으로 압축해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가고 있다.

ETF의 운용보수가 순자산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ETF에서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삼성운용의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별도의 수수료 없이 일별 순자산*보수율이 운용사 수익으로 확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운용은 전체 회사 운용수익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을 통해 거둬들이는 비정량적 수익도 높아 ETF 순자산에 대한 민감도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에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