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선 앞두고…성과급에 희비 교차 '기획재정부'

기사입력 : 2017년04월26일 15:29

최종수정 : 2017년04월26일 20:04

정책조정국 등 힘센 정책라인 '울고'...존재감 약하던 국제금융라인 '웃고'
유일호 부총리, 국제신용등급 상향 등 국제라인에 힘실어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대선을 앞두고 기획재정부 내부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들의 성과급이 달려있는 기재부의 국 단위 성과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해외를 상대로 한 국제금융라인은 웃음을 짓는 반면 국내 경제를 주무르는 정책조정라인은 울상을 짓고 있다.

◆ ‘힘있는 정책라인’은 울고, ‘존재감 낮던’ 국제라인은 웃고

26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 국 단위 성과평가에서 지난해 국제금융라인이 높은 평가를 받고, 경제정책 조정라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라인은 기재부 내에서 국제금융정책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대표적이다. 국제금융라인은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등 해외발 돌발변수가 불거져 국내 경제를 위협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재부 내에서 큰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반면 경제조정국 등 경제정책 조정라인은 각종 정책의 우선 순위를 선별하는 등 국내 경제정책에서 ‘힘있는 라인’으로 대접받는다.

그렇지만 막상 부처 평가를 받아보니, 평소 ‘막강 파워’라던 경제정책 조정라인은 낮은 평가를 받고, ‘존재감 부재’라던 국제금융라인이 높은 평가를 받게 돼 웃음과 울음이 교차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 개인이 잘해도...실국별 평가에 좌우

성과평가 결과는 공무원 개인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기재부는 개인별로 업무성과평가를 진행해 S, A, B, C 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에 따라 최대 600만원에서 0원까지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개인별 업무성과 평가는 개인도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재부가 국 단위로 진행하는 실국별 평가의 비중이 크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속한 국의 평가에 따라 공무원들의 한숨과 웃음이 교차하는 것이다.

국별 성과평가는 교수 등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외부 평가기관과 기획조정실의 정책기획관, 인사과가 참여한다. 중요한 대목은 기획재정부 장관인 유일호 부총리의 평가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

기재부 내에서는 국제경제라인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유일호 부총리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최고를 경신한 점에 대해 국제경제라인의 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는 지난해 8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조정했다. 영국, 프랑스와 같고 일본보다 높은 등급이다. 또 다른 평가사인 무디스도 11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양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높은 등급을 주면서 한국은 외화유동성과 대외신인도에서 신뢰를 받는 나라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같은 공로 때문에 국제경제라인의 한 고위공무원은 1차관 하마평에도 유력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원래 1차관은 경제정책라인 몫으로 국제경제라인에서 차관을 내는 것은 흔치 않다. 금융위기처럼 해외발 돌풍 등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 때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보는 시각이다. 국제금융국 출신으로는 신제윤 전 차관이 금융위기를 잘 대처한 공로로 2011년 1차관에 오른 경우다.

◆ 좋은 정책상 받으면 뭐하나...낮은 평가 부서는 ‘불만고조’

성과평가를 잘받은 국제라인과 달리 정책라인에서는 내부 불만이 고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유일하게 정책 MVP상을 두 개나 받은 정책조정국은 정작 기재부 내 성과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아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조정국은 지난해 연말 한해의 정책 중 일반국민가 정책전문가, 기자단의 투표를 받아 뽑는 우수정책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반려동물 종합대책 △지역에 산업새살을 돋게하는 규제프리존 도입 등 2개 부문의 정책 MVP를 수상했다.

정책 MVP상을 받았다고 반드시 실국 성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라는 법은 없지만, 좋은 정책을 냈다고 인정받았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가에서 밀리자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기재부 기획조정실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국별로만 평가를 하고 외부에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실국별 평가 대신 과별로 평가를 하고 결과까지 공개해 오해없는 피드백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