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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요? 문도 못닫아요” 폐업 못하는 서민 자영업자의 속사정

기사입력 : 2017년04월26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4월26일 11:00

불경기 지속에 폐업해도 대안 없어
“난 미래 폐업자” 하소연과 한숨 뿐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폐업의 길로
“서민업종 경기 살아났으면” 소망만

[뉴스핌=김기락 기자] “대선 끝나면 경기가 나아지려나. 여기저기 문 닫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남 얘기 같지 않아요. 폐업해도 딱히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자영업자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다음달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기가 더 안 좋아졌다는 푸념과 함께 대선 이후에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조차 없어 보인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업을 계속 하자니 손실이 우려되고, 폐업하자니 당장 생활비 걱정에 머리만 지끈거린다.

3년 전 치킨집을 낸 최모 씨는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 한동안 현상 유지는 했었어요.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주고 나면 직장인 수입은 됐거든요. 지금은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아르바이트생이 ‘사장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라고 한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창업해 2015년 처음으로 부가가치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기준,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9000명으로, 하루 2000명씩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약 65%가 ‘망한’셈.

업종별 신규 개인사업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네 사장님’의 가게이다.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음식업 4개 업종에 73.5%이다. 서비스업은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이 해당된다.

서울 가락동 가락시장 상가 모습. <사진=김기락 기자>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폐업한 자영업자도 신규 사업자 업종과 비슷했다. 음식업이 전체의 2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의 순이었다.

서민업종의 곤두박질은 국민들의 체감 경기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경제고통지수’는 6.4로,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경제적 고통이 ‘최악’이란 얘기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한 지표다.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다.

또 다른 음식점 사장은 자영업자들을 ‘미래의 폐업자’라고 우려했다. 장기화한 경기 불황을 감당할 수 있는 자영업자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금 폐업하지 않는 이유는 힘들게 살더라도 조금씩 나아지겠지란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폐업하면 빚만 남게 된다는 게 너무 두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는 서민경제를 위한 실효성 높은 정책이 많아져 서민업종을 중심으로 경제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테크노마트에서 중고 컴퓨터를 판매하는 이모 사장은 “장사가 잘 되면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텐데, 그게 안 되니까 이거저거 손대다가 결국 망하는 것”이라며 “여기만 해도 망해서 빈 상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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