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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해 투자하는 '부자펀드' 눈높이 낮췄다...수익률 연 7%까지

일정 수준 이하의 재난 발생할 경우 예상수익률 지급
금융시장과 연계성 적어 헤지수단으로도 활용

  • 기사입력 : 2017년04월21일 14:00
  • 최종수정 : 2017년04월21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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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1일 오후 1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허정인 기자] 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약 7%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 대재해채권(Cat Bond, Catastrophe Bond)인 보험연계증권(ILS, Insurance-Linked Securities)으로 구성된 펀드로,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수준 이하의 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수익을 지급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자산가들 사이에서 헤지수단으로, 또 고수익 투자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까지 '현대IL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펀드 55억원을 사모로 모집한다. 인당 모집금액이 최소 1억원 이상이지만 투자자들은 모집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줄을 섰다. 계약기간인 1년 1개월 동안 묶어두면 약 7%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LS펀드 설정액은 올해에만 10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이 '흥국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설정된 사모펀드 수는 30여개에 이른다. 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에게 헤지 수단과 마찬가지로 활용되고 있다.

ILS는 재보험사가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통상의 보험사는 재해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 보험사들 역시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보험을 든다. 이런 보험을 받아주는 곳이 재보험사다. 재보험사는 특수목적회사를 거쳐 ILS를 발행한 후 자금을 마련한다.

ILS펀드에 포함되는 채권은 대부분 대재해채권이다. 재보험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경우 캣본드 투자자, 즉 ILS펀드 투자자들은 원금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하의 재난이면 수익이 보장된다. 재해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일정 수준의 재해'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해가 발생할 확률은 20%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큰 재해가 발생한다고 해도 보험료가 상승하고 재해 수준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져 꾸준한 성과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ILS펀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던 2005년을 제외하고 7% 내외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ILS펀드는 주로 사모로 모집됐었지만, 최근엔 공모로도 출시되고 있다. 대신증권이 18일부터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소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낮춰 판매 중이다. 펀드명은 '현대인베스트 ILS 오퍼튜너티 펀드 1호'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험 대비 수익이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ILS펀드는 2등급 내외의 높은 위험 등급을 갖고 있다. 또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이 다수다. 대개 1년 정도 묵혀놔야 하는데,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수준의 재해가 발생하는지 안 하는지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수익만을 보고 매매하는 투기성 상품이 아니라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남은 돈을 묵히긴 아까울 때 많이들 찾는 상품"이라며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적어도 5% 수익을 낼 수 있고 상품 구조상 헤지 기능도 있어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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