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감각’ 주제 대형 OLED 설치 작품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 '대상'을 수상했다.
LG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미래의 감각(S.F_Sense of the Future)’을 주제로 한 대형 OLED 설치 작품으로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9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대상을 한국기업은 LG가 처음이다. 1961년부터 시작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는 매년 4월 초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전자, IT, 자동차, 패션, 인테리어 등 글로벌 업체 2000여곳이 참가하고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등 40만 여명이 방문한다.
(사진 왼쪽부터) 박준혁 LG디스플레이 OLED조명마케팅담당, 박성희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장,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 <사진=LG그룹> |
LG는 세계적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와 협업해 인간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이미지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은 LG 전시작품에 대해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개념적, 기술적, 감성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LG 전시관에는 하루 평균 1만여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관람객들은 55인치 양면 OLED 사이니지와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로 만든 ‘미래의 감각 의자(S.F Chair)’에 직접 앉아 보고 OLED 조명 모듈 약 3만개로 만든 가로 16m, 세로 5m 크기의 ‘태양의 벽(Wall of the Sun)’을 만져봤다.
모노클, 디자인붐, 디진, 엘르 데코 등 글로벌 저명 디자인 매체들도 LG 전시관을 찾아 OLED 기술이 표현한 디자인적 가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의 페터 제흐 회장과 LG전자 ‘디자인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톨스텐 밸루어를 비롯해 로스 로브그로브, 스테파노 지오바니, 톰 로이드, 제이 오스거비, 에드워드 바버, 이치로 이와사키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 100여명도 LG 전시관을 찾았다.
이들 디자인 전문가들은 LG가 단순히 제품을 홍보선전 목적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접목시킨 전시를 선보여 신선하고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함께, 그 기술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간 친화적인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디자인 역량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