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카메라'·'컬러노트'·'배경화면 HD' 앱 개발사 성공사례 공유
개발사들 "개발 단계부터 해외 국가 문화 이해 선행돼야"
[뉴스핌= 성상우 기자]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이 "해외 성공하려면 그 나라 감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용자 의견 수렴'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지난 29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서 해외 성공을 거둔 앱 개발사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개발자와의 대화'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개발사는 '배경화면 HD' 앱을 개발한 'OGQ'를 비롯해 '캔디카메라' 개발사인 '제이피브라더스', '컬러노트' 개발사 '소셜앤모바일' 등 3개 업체다. 이들은 해외 성공의 비결로 '문화 이해'와 '의견 수렴'을 꼽았다.
29일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앱 개발사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개발자와의 대화'가 열렸다. <사진=성상우 기자> |
◆ 아름다운 풍경 알고보니 유태인 대학살 장소...OGQ 신철호 대표 "감성 이해해야"
OGQ의 신철호 대표는 "매일 고민하며 하루하루 생존 중"이라고 했다. '사용자 의견 수렴'이 고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외 진출 시에도사용자 의견 수렴과 해당 국가의 감성 이해가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신 대표는 "유태인 대학살이 일어났던 철도길을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이미지로 제공했다가 반박 메일을 받은 적 있다"며 "그 후로 이미지 하나를 제공할때 마다 그 장소에 담긴 의미 뿐만 아니라 국가 특유의 감성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배경화면 HD 앱은 현재 190여개 국가에서 1억2000만명이 다운로드했고 월 평균 1억회 이상 방문자가 3500만장의 이미지를 받고 있다. 올해 목표는 활성 사용자(Active User)를 2000만명까지 늘리고 월 방문 횟수를 1억회에서 2억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 인도는 '얼굴 하얗게', 브라질은 '허리 잘록하게'... 캔디카메라 개발자 "국가마다 취향 달라"
제이피브라더스가 개발한 '캔디카메라', '셀카가 반대로 나올 때', '조용한 카메라'는 현재 234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31개 언어를 지원한다.
안세윤 제이피브라더스 이사는 "해외 국가 문화를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하면서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해외 유저들의 카메라 필터 사용 방식 패턴을 분석해서 문화를 이해하기도 한다"며 "인도 유저들의 경우 '피부색 하얗게' 기능을, 브라질 사용자들은 '허리 잘록하게'와 '골반 늘리기'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패턴들로 문화를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 컬러노트 해외 성공 비결... 디자인보다 실용성·기능성 중시하는 서구 문화 이해
소셜앤모바일이 개발한 컬러노트는 글로벌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고 월간 이용자수는 2000만명 규모다. 해외 사용자가 전체의 94%를 차지하는 '글로벌 앱'이다.
김미재 소셜앤모바일 이사는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이 타겟이었다"며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국내 사용자보단 실용성과 기능성을 원하는 서구 사용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했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 의견수렴에 가장 집중했다 "고 밝혔다.
컬러노트는 현재 무료 서비스인데다 광고도 없다. 소셜앤모바일의 올해 목표는 이 컬러노트를 수익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올해 유료 앱을 출시하고 무료 앱에는 광고를 넣어 본격적인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 이해와 사용자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당 국가의 성향과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 서비스 개발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