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11~112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금일 달러/원 환율도 상승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분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가능성으로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탓이었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5.6으로, 전월치(114.8)를 크게 상회했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도 22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기준금리 인상전망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전날 오클라호마에서 가진 연설에서 낙관적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한 금리인상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7%오른 99.701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4월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분기 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건형 연구원은 "양호한 투자심리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달러/원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