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현금인출기(ATM) 사업 추진시 끼워 넣기를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장영환 롯데피에스넷 전 대표는 27일 출석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심리로 열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황각규 당시 정책본부 국제실장이 김선국 당시 정책본부 부장에게 '롯데기공을 도와주라'는 취지로 말하는 걸 목격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장 전 대표는 검찰이 "롯데기공을 도와주라고 한 것것은 '끼워 넣기'를 하라는 취지로 보는 게 맞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선 20일 1차 공판에서 신 회장은 "롯데기공을 사업에 끼워넣은 것이 아니라 롯데기공이 ATM을 제작해 보라고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롯데기공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이를 살리기 위해 ATM 제조를 맡기려다 기술력 부족 등의 문제가 일자 구매 과정을 중개하게 해 40억원 규모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신 회장과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등이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