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신분 검찰 출석
발표 내용 등 미공개…그간 심경 밝힐 듯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했다. 삼성동 사저를 나서면서 할지, 검찰의 포토라인에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두해 서게 될 포토라인. 이형석 기자 leehs@ |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다.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하면서도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놓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불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자택 칩거에 들어갔다. 21일 검찰에 출석할 경우 자택 칩거 9일만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된지 11일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그동안 혐의를 부인한데다 탄핵심판 인용결정에 대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만큼, 검찰의 조사와 자신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로 들어가면서, 민 의원이 대신 밝혔던 메시지의 연장선이란 견해다.
앞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던 전직 대통령들은 대체로 "죄송하다"는 짧은 입장을 내고 조사실로 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