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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올해 해외채권, 브라질 말곤 없.었.다.

5개 증권사, 브라질채권 연초 두달새 전년 총판매고 넘게 판매

  •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06:00
  •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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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0일 오후 3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연초부터 브라질채권 인기가 폭발적이다. 석달도 채 안된 현재 이미 작년 판매액을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도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이어가는 브라질 통화정책이 브라질채권의 수요를 한층 끌어올린다. 아울러 불안 요인으로 꼽히던 헤알화마저 안정세를 찾으며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브라질 헤알(BRL)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1413억원으로 미국 달러채(4조8822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유로화(EUR)채권 1261억원, 러시아 루블채권 102억원, 영국파운드(GBP)채권 13억원, 일본 엔화채권은 -2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달러, 유로채와 달리 브라질채권은 브라질정부가 발행한 국채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장 많이 팔렸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증권사들이 판 브라질채권도 이미 작년 전체 판매고를 돌파했다. 3월 현재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브라질채권 판매액은 1조945억원. 지난해 840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가장 많이 판 신한금융투자는 두달 남짓 3058억원가량을 팔아 지난해 전체 판매액(1898억원)의 두 배 가까이 팔았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1500~3000억원 사이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작년 한해 판매액을 추월했다.

◆ 해외채권 투자전략, ‘자본차익’ → ‘이자수익’...10% 고금리 브라질채권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과 달리 올해 브라질채권의 기대수익률은 10% 중반이며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선진국 금리 수준 자체가 애매한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자본차익을 노리는 방식에서 이표(이자)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한 영향이 컸다. 현 시점에서 10% 이상의 이자를 주는 브라질채권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에 내려갔던 선진국 금리는 올해 상반기엔 반대로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에 선진국채권에 대한 기피 현상과 맞물려 브라질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은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 역시 201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을 두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상승률(1.8%)을 기록 중이다. 호주 역시 주택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선진국채권 투자로는 손실 우려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브라질은 물가가 안정되며 지난해 10월부터 금리인하가 본격화되기 시작됐다.

자본차익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브라질 예상금리는 9.65% 수준으로 현 수준보다 260bp 낮은 수준”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대체로 금리 상승에 대한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브라질국채만 유일하게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향후 1~2년간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300bp가량 더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햇다.

예상대로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10월 금리인하가 시작된 후 올해 연말까지 총 금리 인하폭은 최소 460bp~ 최대 500bp에 이른다. 10% 이상의 이자수익에 더해 자본차익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 유가 변동성탓 '러시아채권' 대안도 '글쎄'

근래 팔리기 시작한 러시아채권의 특수성이 투자 선택지를 좁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증권가에서 올해 러시아 경기에 기대감을 갖고 추천에 나섰지만 실제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이라면서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러시아 경기 특성상 투자자들이 러시아채권 매매에 다소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의 투자자들이 과거 브라질채권 거래 경험이 있어 여타 채권보다 브라질채권을 친숙하게 느끼는 것도 수요가 몰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원유 감산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국제사회에 비난에 직면했다. 국채 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국제 신용도에 의문부호가 뒤따르는 점과 유가 불확실성이 계속돼 러시아국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는 해석도 있다.

세금 혜택도 브라질 채권에만 국한된다. 서영민 신한금융투자 신정지점 PB팀장은 “브라질채권의 가장 큰 매력은 환차익 비과세, 매매차익 비과세, 이자소득 비과세 등 세재혜택”이라며 “고액자산가들 이 주로 투자하는 해외채권시장에서 종합금융소득에 포함이 안되는 것이 브라질채권”이라고 설명했다.

한・브라질 조세조약은 1989년 3월7일 서울에서 서명돼 1991년 11월21일부터 발효됐다. 반면, 러시아 등 국가와의 조세협약은 체결돼 있지 않아 이익발생에 따른 세금부담이 가중된다.

심리적인 영향도 크다는 전언이다. 서 팀장은 “세일즈와 투자자 모두 브라질 기준금리와 환율이 지난해 바닥을 확인하면서 브라질채권 거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면서 “요즘 자신감을 갖고 브라질채권을 고객들에게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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