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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대권 도전설 '글쎄'...'킹 메이커' 나서나

정치권 파장 예고..."대권 도전하기엔 시간 촉박할 듯"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면 지원설도 '솔솔'

  •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14:52
  •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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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신정 기자] 장미대선 가도에 예상하지 못한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그동안 대선 참여, 정계진출설이 끊이지 않던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전 회장이 대권주자로 직접 나설지, 특정 대선주자를 지원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지 관심사다. 

20일 정치권에선 홍 전 회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대권 도전설, 정계 입문 준비설 등 그동안의 설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단 홍 전 회장이 직접 대권에 도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홍 회장과 관련, "직접 출마를 하든 킹메이커가 되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회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내용을 보면 상당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는데 아무튼 모르겠다"며 "과연 회장을 사임했지만 대선에 나올 수 있을까. 너무 늦은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홍 전 회장이 여론을 모으기에는 상당히 늦었다"며 대선출마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홍 지사는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저도 지금 탄핵 심판 끝나고 겨우 시작을 하면서 늦었는데, 저보다 더 늦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홍 전 회장의 향후 행보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이유는 홍 전 회장이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저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리셋코리아(보수·진보가 함께하는 국가 개혁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퇴의 변에서 "나라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지난 2월 9일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경청에서 얻은 나라를 위한 10가지 소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셋코리아 운영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 교수는 "지금까지 두번 정도 모였다"며 "단지 우리나라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전날 발간된 '중앙선데이' 인터뷰 기사에서 '정치적 오해를 사고 있다'는 질문에 "그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며 "앞으로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은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의 행보가 정치권으로 향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홍 전 회장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보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일문제에 대해선 상당히 진보적인 태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홍 전 회장은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연구하는 '여시재 재단'에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일단 홍 회장이 정치권에 입문하게 되면 낮은 지지율로 구심점 없이 표류하고 있는 보수층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다만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모두 경선에 들어갔기 때문에 추대 또는 독자 출마가 아니면 딱히 방법이 없다. 바른정당 국회의원 한 보좌관은 "이 시점에서 대선주자로 나서려면 정당 입당이 아닌 독자적으로 나서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접 출마보다는 보수 단일화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측면지원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주미대사에 깜짝 발탁됐고, 대사 시절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때문에 대세론인 문 전 대표를 지원해 차후 국무총리 발탁을 염두해 뒀을 것이란 설도 나온다.

하지만 중앙일보측은 홍 전 회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일축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의 정계 입문설에 대해 가타부타 할 얘기가 없다"며 "당분간 리셋코리아를 기반으로 한 재단이나 포럼행사를 준비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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