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국-프랑스-일본-호주-영국- 미국 순
남성, 한국-호주-캐나다-일본-영국-미국 순
[뉴스핌=이영기 기자] 2030년 출생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이 선진국 중에서 가장 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과 남성 기대수명은 각각 90.8세와 84.1세로 2010년 기준 1위인 일본과 호주를 각각 따돌렸다.
<출처 :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
지난 21일 영국의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는 35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기대수명 변화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0년 출생기준 기대수명 최상위 3개국을 보면 여성의 경우 한국(90.1세), 프랑스(88.6세), 일본(88.4세)이고 남성의 경우 한국(84.1세), 호주(84.0세), 캐나다(83.9세)이다.
2010년 기준으로 여성 최장수국가인 일본은 3위로 밀려났고, 2위이던 프랑스가 일본을 따라잡았다. 4위이던 한국이 선두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최상위던 호주가 2위로 밀려나고, 2위이던 일본은 4위로 후퇴했다. 4위이던 캐나다가 2위로, 5위이던 한국이 1등으로 옮겨왔다.
이 연구는 한국이 이렇게 기대수명이 길어진 이유로 건강보험 등 보편적 건강관리(universal healthcare)를 꼽았다. 이는 영국과 미국에서 향후 건강보험과 관련해 신랄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책임자 마지드 에짜띠(Majid Ezzati)는 "불평등과 긴축이 많은 서구의 방식에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과 유아영양의 개선, 새로운 의료기술의 대폭적인 적용 등도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경우 낮은 체지방율과 서구에 비해 낮은 혈압을 유지했다"고 기술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은철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저출산율과 긴 기대수명간의 관계를 조심스레 제기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박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률은 매우 낮은 영아사망률을 반영한다"면서 "이것이 기대수명 연장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