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지훈 "신문배달·놀이공원·카페까지, 아르바이트의 신이었죠"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15:55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15:55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배우 이지훈이 ‘학교 2013’ 이후 일에 푹 빠졌다.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거쳐 이후 사극 두 편을 거치면서 연기자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종영한 SBS ‘푸른바다의 전설’에서는 서자로 살아가는 비운의 남자 허치훈으로 분해 악인의 면모를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매해 쉬지 않고 작품을 척척 해나가는 똑 부러지는 일꾼 이지훈. 드라마 종영 이후 마주한 이지훈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하는 자체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아무리 해도 지치지 않는 것이 연기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쁨이라며 만족했다.

“일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가장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어요. 20대가 되어서 제 꿈을 연기자로 정한 이후부터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고요.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작품을 할 기회도 얻게 됐고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도 접해보면서 경험도 많이 쌓았죠.”

KBS 2TV ‘블러드’, SBS ‘육룡이 나르샤’도 모두 오디션을 본 후 선택받은 작품이다. ‘육룡이 나르샤’로 첫 사극에 도전했을 때 이지훈의 연기에 모두 놀랐다. 첫 사극임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극에서 자신의 자리를 탄탄히 잡아가는 모습이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음을 인증했다. 사실 성장 뒤에는 그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었다.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남모르게 마음고생도 했다.

“‘육룡이 나르샤’ 때 참 힘들었어요. ‘왜 나는 이것밖에 못 할까’ 그런 고민이 머릿속을 꽉 채웠죠. 아마 ‘사극 본좌’ 김명민 선배, 그리고 유아인 선배 등 제겐 너무나 큰 산 같은 선배들과 연기하다보니 주눅이 든 것 같아요. 당시 현장에서 선배들께 조언을 많이 받으면서 힘을 냈죠. 전국환 선생님게서는 제게 ‘카메라 앞에선 선후배는 없다’며 기운을 주셨어요. (유)아인 형도 ‘그런 건 신경 쓰지 마’라며 응원해 줬고요. 그걸 겪은 후 제가 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 이제는 현장에서 주눅 들지 말자’라고요.”

그 결심을 실현한 곳이 바로 JTBC ‘마녀보감’이었다. 그는 극중에서 자신의 편이 하나도 없어 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사는 나약한 왕 선조를 연기했다. ‘육룡이 나르샤’를 본 감독이 ‘마녀보감’에 이지훈을 캐스팅했다. 이지훈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성장한 연기력을 또한번 마음껏 뽐냈다. 자연스레 이지훈의 연기에 대한 찬사도 따라왔다.

사실, 이 같은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지훈의 연기 고집이 있었기 때문. ‘마녀보감’에서 이지훈은 원래 허준의 형 허옥 역을 제안 받았다. 이지훈은 시놉시스를 보고 감독께 선조를 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마치 홀린 듯, 선조에 빠져들었다.

“선조 역할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잘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했죠. 감독께서는 ‘분량이 적은데’라고도 하셨는데, 저는 선조를 꼭 맡고 싶었어요. 나중에 여담으로 들은 이야기인데 이런 제 고집을 안 좋게 본 분도 있다고요(웃음). 다행히 리딩을 하는 날, 저를 보고 다시 마음을 돌려주셨고 믿어줬다고 전해 들었어요. ‘육룡이 나르샤’에서 배웠던 것을 ‘마녀보감’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려드릴 수 있어 뿌듯했죠.”

사실 연예계에 종사하는 배우, 가수, 방송인들은 대중의 선택, 관계자의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 선택을 받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 늘 불안한 시기를 보내야하기도 한다. 이지훈에 선택받는 일을 하는 것이 본인에겐 어떤 의미냐고 물으니 “상처도 많이 받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에게 자양분이 됐던 듯하다”고 회상했다.

“사실, 엄청난 인맥이 있거나 부유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안 힘든 사람이 없을 거예요. 저 역시 선택받기 위해 많이 돌아다녔고, 외면당했고 상처도 받았죠. 당시에는 힘들기만 했죠.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곧 무뎌지더라고요. 상처를 회복하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저는 포기하는 것만 배웠을 거예요. 외면당했더라도, 부족함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내고, 그리고 그걸 채워가는 방법을 익혀가면서 배워왔던 거죠.”

배우를 하기 위해 준비했던 시간에 대해 들어봤다. 전역 이후 연기자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던 이지훈이었다. 일단 돈이 좀 필요했다. 프로필용 사진을 찍고, 연기 수업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오전부터 카페, 옷 가게, 신문 배달까지 안 해본 게 없다. 어떤 날은 고액의 당일치기 아르바이트를 위해 포항까지 갔다. 영화관, 일식집까지 그야말로 ‘아르바이트 마스터’ 수준이다.

“프로필 사진을 찍으려면 메이크업, 의상까지 돈이 꽤 들어요. 그래서 알음알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신문을 돌리고,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오후 2시까지 일도 했어요. 그리고 3시부터 2시간 연기 수업을 받고, 저녁 먹은 후 옷가게에서 밤 11시까지 일하고. 세 시간 자고 다시 또 이 생활을 반복. 한 3개월을 그렇게 살았어요. 영화관 CGV에서 ‘미소지기’로, 또 용인의 한 놀이공원에서도 일했고요. 포항 제철소도 갔었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배우가 되기 위해 뛰어다녔던 때였어요. 그때 번 돈 다 어디로 갔죠? 제가 비타민 음료를 엄청 산 것도 아니고, 옷을 많이 산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하하.”

이지훈은 계속해서 배우의 삶을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스타들, 그렇기 때문에 늘 행복할 거란 건 오산. 이지훈은 “줗은 배우는 늘 혼자와의 싸움이다. 오디션에 붙기 전까지, 혹은 작품이 전해지기 전 까지는 매일 준비태세를 갖춰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기 생활을 쭉 해낼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배우 신하균, 송강호, 최민식을 너무나 좋아하는 이지훈은, 이 배우들처럼 연기 잘하는배우로 남고 싶다.

“배우 신하균, 최민식, 송강호, 알파치노를 좋아합니다. 하하. 연기를 정말 잘하시잖아요. 항상 부럽고 멋있으시죠.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건 아니에요. 각자의 길이 있고 힘들게 이룬 것들이 있죠. 저도 이지훈의 길을 차근차근 만들어 걸어가고 싶어요. 이제는 따뜻한 러브콜을 받으면서 감독, 작가님들과 함께 작품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