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나영석PD의 고생코드, 안재현 구혜선의 실제 '신혼일기'도 예외는 없었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12:00

'신혼일기'의 구혜선과 안재현 <사진=CJ E&M>

[뉴스핌=이현경 기자] 나영석PD표 커플 예능이 탄생했다. 가상이 아닌, 실제 부부인 안재현과 구혜선을 내세운 프로그램은 바로 tvN ‘신혼일기’다. 커플 예능이라고 해서 전작과 차이가 있을 줄 알았더니, 어김없이 나영석PD의 고생 코드로 프로그램의 활기를 더했다.

이번 ‘신혼일기’에서도 나영석PD의 흥행 불패 신화가 예고됐다. 일단 첫 회 시청률만 보면 합격점이다. 유료플랫폼 기준 5.6%(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보기만 해도 안구정화가 된다는 ‘안구 커플’ 안재현과 구혜선의 달달한 이야기도 물론이거니와 ‘결혼은 현실’이라는 만만찮은 고생담도 펼쳐졌다.

나영석PD가 밝힌 ‘신혼일기’의 콘셉트는 자발적 고립이다. 이 부부는 강원도 인제군에 터를 잡았다. 시내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차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 인제로 촬영지를 정한 이유는 구혜선이 창밖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을 원했고, 최근 전원 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두 부부에게는 어떻게 보면 예행연습이 됐다. 그런데, 두 사람도 자신에게 닥칠 위기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신혼일기’에서 안재현과 구혜선은 거래처인 은행을 찾기도 힘들었다. 겨우 찾은 지점은 인제에서 100km 떨어진 춘천 지점. 2시간 정도 차로 가야하는 거리에 두 사람은 당황했다. 편의 시설이 근접해 있는 도시와는 다른 전원 생활에 차츰차츰 적응해나가야 할 부분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깨알 같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안재현은 상담사와 전화가 끊긴 줄 알고 “지금 몇 시냐”고 묻는 구혜선에 “몹시 흥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때 상담사는 “고객님?”이라며 안재현을 불렀다. 그제야 안재현은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소소한 웃음을 담아내는 나영석PD 표 관찰 예능의 힘이다.

적은 돈으로 장을 보게 된 안재현의 수난기도 시선을 끌었다. 구혜선은 2만원 안에서 장을 봐오라고 했다. 이에 안재현은 “여보, 요즘 시세가 그렇지 않다”며 일일이 구혜선에 품목별로 물가에 대해 설명하며 결국 3만원을 받아냈다.

그렇지만, 어김없이 돌발 상황은 벌어졌다. 자동차 기름이 모자란 것을 뒤늦게 발견한 안재현은 예상치 못한 지출에 허덕였다. 안재현은 달걀, 오이, 라면 등을 반납하며 겨우 기름값 7000원을 만들어 귀가했다. 그 누구도 두 사람에게 미션을 주지 않았지만,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변수를 알음알음 해결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사실 나영석PD의 고생 버라이어티 역사는 꽤 오래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10년 전부터다. 당시 KBS 2TV ‘1박2일’를 맡았던 그는 겨울 혹한기 캠프, 복불복 게임, 적은 용돈으로 여행하기, 야외 취침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 덕에 ‘1박2일’은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는 명목을 만들었고, 주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1박2일'의 이승기, MC몽, 강호동, 이수근, 김C, 은지원, '꽃보다 청춘 in 그리스' 편의 최지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삼시세끼'에 출연한 게스트 고아라, 출연진 옥택연과 이서진(위로부터) <사진=KBS, tvN>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떠난 tvN ‘꽃보다 청춘’ 시리즈에서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꽃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과 함께한 ‘꽃보다 할배’에서도 한정된 용돈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특히 짐꾼이었던 이서진은 목적지 안내부터 식당, 숙소 예약까지 척척 해내야 했다. ‘꽃할배’ 이후 펼쳐진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시리즈에서도 출연진들이 해외여행에서 겪게 되는 돌발 상황이 프로그램의 재미 포인트가 됐다.

뒤이어 ‘삼시세끼’는 남다른 스케일의 고생기를 자랑했다. ‘삼시세끼’는 일명 자급자족 프로그램이다. 시즌1 격인 정선 편에서는 최소한의 요리도구와 직접 기른 작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냈다. 장작을 피워 가마솥으로 요리했다. 가끔씩 나가게 되는 시장 마실은 이서진에겐 꿀맛같은 시간. 마실만 가면 환해지는 이서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차승원과 유해진의 ‘삼시세끼 어촌편’은 혹독한 추위에 낚시와 양식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자급자족 생활이 펼쳐졌다. 정선 편을 뛰어넘은 고생기로 ‘삼시세끼 어촌편’은 케이블 최고 예능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고 그해 나영석PD는 2015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나영석PD는 6일 뉴스핌에 혹독한 혹은 낯선 환경에서 예능을 치르는 이유에 대해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인물의 새로움을 담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혼일기’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그는 “구혜선과 안재현 신혼이야기에 집중시키고 싶었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도시에서는 두 사람의 모습에 포커스가 안될 거라 생각했다”고 전햇다.

‘신혼일기’까지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린 가운데, 추후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신혼일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PD는 “시즌제는 대중의 반응에 결정된다. 시즌제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다. 요즘 결혼하는 스타들이 많더라”며 후속 이야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혼일기’가 안정궤도를 넘어 흥행 예능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