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전 넥센감독(사진), SK 와이번스 신임 단장으로... 5번째 KBO리그 선수출신 단장.<사진= 뉴시스>

염경엽 전 넥센감독, SK 와이번스 신임 단장으로... 5번째 KBO리그 선수출신 단장

[뉴스핌=김용석 기자]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이 SK 와이번스 신임 단장이 됐다.

SK 와이번스는 “염경엽(49) 전 넥센 감독을 계약기간 3년에 신인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SK측은 성적부진으로 민경삼 단장이 사퇴한 이후 전문적 시각, 선진적 육성 시스템 이해와 노하우, 트레이 힐만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한국야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인물을 차기 단장 후보로 물색, 그를 낙점했다.

염경엽 신임 단장은 넥센 감독에서 물러 난후 SK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다. 하지만 SK 류준열 대표이사가 미국에 온 그를 직접 만나러 오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신임 단장은 1991년 프로에 데뷔 2001년 초 은퇴할 때까지 10년간 통산 타율 0.195을 기록, 운동선수로서는 스타는 아니었다. 그러나 코치 등 프런트를 맡은 후 그의 위상은 달라졌다.

은퇴 후 그는 현대 운영팀 과장·수비코치, LG 운영팀장 등에 이어 넥센과 2012년 주루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2013년 김시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자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을 맡았다. 감독 첫해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돌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향후 행보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염경엽 신임 단장은 감독 시절부터 단장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얘기해왔고 49세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이로써 염 신임 단장 선임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선수출신 단장은 모두 5개 구단이 됐다. SK와 두산 베어스(김태룡 단장), 넥센 히어로즈(고형욱 단장), LG 트윈스(송구홍 단장), 한화 이글스(박종훈 단장)가 해당 구단이다. 구단들이 선수 출신 단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프런트의 상황을 잘 이해하며 선수들과의 원할한 소통을 할수 있다는 점이 손꼽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