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출 규모를 줄인다는 소식과 달러 약세는 유가를 지지했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IT)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2.81%) 상승한 52.25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46달러(2.72%) 오른 55.1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가 아시아 지역으로의 원유 수출을 줄이겠다는 소식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아시아 고객들에게 2월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유가는 상승 폭을 늘렸다.
PSW인베스트먼트의 필 데이비스 매니징 파트너는 "오늘 유가가 오른 이유는 달러화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1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치다.
EIA는 전날 미국의 산유량을 올해 하루 11만 배럴 증가한 900만 배럴로 예측했다. 지난주 산유량은 하루 895만 배럴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에 대한 기대가 희석되며 하락했다. 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2월 남부 바스라 항의 원유 수출을 사상 최대치인 하루 364만1000배럴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의 최근 생산 증가 소식에 따른 약세 분위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유가를 지지하는 OPEC의 수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