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출시 10개월만에 1조원 넘게 팔렸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규모가 1조34억원이라고 11일 밝혔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오는 12월 31일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 평가손익(관련 환손익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주식배당, 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을 준다.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다. 납입한도 안에서 자유로운 매매 및 입출금이 가능하다.
지난해 2월 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월평균 1000억원 규모로 꾸준히 팔리며 10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편입하기 위해 개설된 전용 계좌수는 26만계좌다.
업권별로 증권사는 판매금액이, 은행은 계좌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5220억원(9.7만 계좌), 은행은 4687억원(16만 계좌), 보험·직판은 126억원(0.2만 계좌) 판매됐다. 계좌당 납입액은 평균 386만원으로 증권 536만원, 은행 292만원, 보험·직판 582만원이다.
펀드별로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가 5117억이 설정돼 전체 판매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51%)했다. 투자국가별로 베트남 1678억원, 중국 1634억원, 글로벌 1516억원, 미국 288억원 순이다.
수익률은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환헤지형 펀드 수익률이 다소 앞섰으나 최근 원화 약세 등으로 환노출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꾸준한 성과와 비과세 혜택으로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