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도 2.4% 상승…달러 강세 영향
[뉴스핌=김은빈 기자] 달러 강세 영향으로 수출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7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3.99(2010년 100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79.94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대비 4.1%, 2.4% 상승한 것.
<자료=한국은행> |
수출물가지수는 2009년 2월(4.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10월 1135.28원에서 지난달 1161.64원으로 3.2%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플래시메모기가 전월대비 13.1%, TV용 LCD가 9.3% 오르는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화학제품도 전월에 비해 4.2% 올랐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보다 4.1%, 농림수산품은 1,8%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
수입물가 역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48.90달러로 지난 달 48.97달러에 비해 10.4%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 주요 품목으로는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가 전월대비 3.4%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6%, 2.1% 상승했다.
반면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상승했고, 수입물가는 오히려 0.3%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이 수출입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걸 뜻한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오히려 마이너스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며 “수출, 수입 양쪽 모두 달러/원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