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코스피시장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앞둔 경계심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표결 결과는 4시가 조금 넘어 나올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8포인트, 0.31%하락한 2024.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024.52로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탄핵 표결을 앞둔 경계감에 오전 한 때 202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총 1206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0억, 564억원 순매수다.
9일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HTS 캡쳐> |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장이 오른 것은 오늘 탄핵안이 가결될 거라는 예상과 선물옵션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라며 "오늘도 앞선 두 가지 요소 때문에 약보합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표 당일에 보이는 관망세의 영향과, 기술적 분석으로는 전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동시 호가에서 지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오늘은 마이너스로 끝나는게 타당하다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프로그램 매매 종합은 차익거래 85억 순매수, 비차익 거래 380억 순매도로 총 295억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93%)과 기계(0.48%)등이 상승했고, 건설업(-1.47%)과 보험(-1.12%)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면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 0.56%내린 178만원으로 마감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 3.61% 오른 4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정부가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남동, 남부, 동서, 서부, 중부발전 등을 오는 2019년까지 상장하겠다고 밝힌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탄핵이 부결될 경우 증시에 단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에서는 정치적 리스크때문에 한국경제의 성장성을 낮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결될 경우 12일 장에 단기적인 흔들림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73포인트, 1.66%오른 594.35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CJ오쇼핑(-1.54%)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