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인력 유지 업무제 운영…파업시 철도운송 요금 인하"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의 최장 파업으로 시멘트업계 피해액은 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업계는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9일 낸 철도노조 파업 종료에 따른 시멘트업계 입장문에서 "파업 종료일 기준 약 712억원, 시멘트 물량 약 86만톤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출하 차질에 따른 시멘트 생산 감축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상회한다"고 밝혔다.
시멘트업계 피해가 큰 이유는 철도노조 파업이 시멘트 극성수기에 시작됐다는 데 있다. 보통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말부터 연말까지 시멘트 수요가 증가한다. 올해는 이 시기에 철도 파업이 있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물류 시스템의 대부분을 철도운송에 의존하는 시멘트는 국내 철도화물의 40%를 차지한다"며 "파업 등 비상사태 발생시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멘트업계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지난 2013년 약 200억원대 손실까지 포함 최근 들어 무려 1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에 시멘트협회는 고용노동부와 코레일에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우선 필수 인력 유지 업무제도 지정 및 운용을 요청했다. 여객 부문 처럼 평시대비 60% 가동을 할 수 있는 필수 인력을 배치해달라는 것. 또 파업으로 화물열차가 제한 운행될 때 운송 요금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운송비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시멘트사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철도노조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파업기간 화물열차 우선 배정 등 시의적절한 조치에 노력을 기울인 한국철도공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시멘트업계는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수요처 및 건설현장에 시멘트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멘트 운송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