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삼성물산, 1.4조원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철수

기사입력 : 2016년10월29일 09:56

최종수정 : 2016년10월29일 09:56

8년 고심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민자사업 부담
서울시,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해 재추진..개통지연은 불가피

[뉴스핌=이동훈 기자] 위례신사선 경전철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이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사업 위험성이 크고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사진=김학선기자>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8일 서울시에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했다. 삼성물산 측은 사업제안서 마감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서울시에 사업 철수에 대한 공식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이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8년 만에 사업 철회를 선택한 것이다.

위례신사선 경전철은 약 1조43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민자로 추진하는 경전철 사업 10개 중 서부선(새철역~서울대입구역, 사업비 1조6191억원)과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사업비 1조5754억원)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크다. 총연장 14.83km로 위례중앙역~유통단지~학여울역~신사역 등 11개 정류장을 잇는다.

삼성물산이 경전철 사업을 포기한 표면적인 이유는 사업성 부족이다. 애초 삼성물산이 제안한 노선은 위례신도시에서 강남구 삼성동과 신사동, 한남대교를 거쳐 용산을 잇는 총 20km 자기부상철도 건설 사업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고 서울시가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으로 바뀌었다. 노선 축소로 사업성은 불투명해졌고 개발 사업에 참여할 필요성도 옅어졌다.

지난 2009년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MRG는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도로, 지하철 등의 통행료 수입이 예상치보다 적을 때 사업자에게 약정한 수입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는 상황해서 민간 기업들에 안전장치로 여겨졌다.

막대한 투자금도 걸림돌이다. 민자 투자기업은 사업비의 최소 50%를 부담해야 한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최소 70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나머지는 국비와 시비, 위례 신도시 조성 분담금 등으로 조성한다.

게다가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를 제외하고 국내 토목과 건축, 건설 공사의 수주에 소극적인 점도 경전철 사업을 포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최근 2년간 주택사업의 신규 수주가 없을 정도로 사업을 보수적으로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이 고심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함에 따라 위례신사선 경전철의 개통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롭게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고 공사비 지분 비율 결정, 민자 적격성 검토, 사업 인허가, 착공 등 절차도 많이 남았다. 서울시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용산 개발과 연계한 사업으로 애초 관심을 가졌으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 발을 빼게 된 만큼 대규모 민자사업에 참여할 동기부여도 줄었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