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0.1%p 하락 전환
[뉴스핌=송주오 기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돌아가면서 전세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75.4%이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0.1%p 떨어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 수요로 돌아선데다 일부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월 75.1%를 정점으로 7월 74.8%, 8월 74.5%, 9월 74.2%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료=국민은행> |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2%)을 웃도는 78.1%로 높게 조사됐고 강남지역은 지난달 보다 0.5%p 하락한 70.8%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중에서 전월 대비 전세가율이 하락한 곳은 15개구로 집계됐다.
특히 강서구는 8월 77.1%에서 9월 76.2%로 0.9%p 하락해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전월 대비 0.8%p, 송파구 0.6%p, 서초구 0.6%p 하락 하며 강남지역 주요 구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하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높은 수도권(76.5%)지역도 지난달 대비 0.1%p 감소했고 지방 5개 광역시는(73.7%)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상승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0.44%p 올랐으나 지난 30년간 9월의 평균 상승률인 0.71%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의 경우도 전월 대비 0.28%p 상승했다.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는 전월 대비 0.03%p 상승하며 30년간 9월 평균 상승률인 0.36%에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0%p 상승했다. 서울은 0.19%p, 수도권은 0.17%p 증가했다. 지방 5개 광역시도 0.03%p 올랐다.
임희열 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신규 분양시장의 수요층을 두텁게 했고, 강남권 재건축 훈풍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재건축 예정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